안녕 친구들
오늘은 화성이라는 마을에 와 있엉
유투브나 소셜미디어에 한국의 블링블링한 면
예컨대 서울 같은데만 비춰지니까
약간 변경/촌 지역도 보여주려고
여기도 한국의 한 부분이니
(천장달린 재래시장 골목을 보여주며)
여기는 시장이고... 안에 가게들이 많이 있고
(거리를 비추며)
거리는 이렇고... 눈에띄는 건
거의 모든 공간에 뭔가 붙여져 있다는 거야
광고, 그림, 글자...
또 눈에 띄는 건 이 시골 쪽은
사람이 별로 살지 않는 것 같아
말인즉슨 다들 서울로 가서...
모든 게 리노베이션이 안 되고 있는 것 같고
심지어... 대체로 독일에 비해서 약간 삭아있는 느낌이야
이제 돌아가는 길이야
서울에서 돌아다닐때랑은 다른 느낌을 받게되는데 왜냐면...
사람들이 다른 시선으로 쳐다보기 때문임
여기서 너는... 뭔가 드물 거, 뭔가 특이한 거야.
(찡그린 표정을 보인 후)
방금 차가 지나가다 멈춰 서서는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빤히 보고 갔어
불편해
(갈아엎어진 땅 보이는 장면 지나간 후)
안 좋은 기분이 됐다
왜냐면...
촌/마을에 혼자 돌아다녀본 건 지금이 처음이고
예전엔 누구랑 같이 왔었는데,
한국인이랑 같이 다닐 때랑 혼자 다닐때랑 완전 달라
방금 어떤 나이든 한국 남자가
러시안인가... 러시안 어쩌구 저쩌구 말했는데
지금까진 인터넷으로만 접했거든
매춘녀라는 의미를 가진 그런 말을 했어
열받더라
한국어로 뭐라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냥 계속 걸어갔어
왜냐면 (이런 대응이) 익숙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난 늘 이렇게 반응하거든
(프흐)
슬프지만... 응
걍 무시하려고 함
지금이 처음 겪는 거고
뭐 좋은 느낌은 아냐
(경적 소리 후 )
자 그럼 난 이제 내 거처로 돌아가겠어
너희들한테 흥미로웠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