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원전사고가 벌어졌던 후쿠시마의 고철이 매일 100톤 이상씩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JTBC 에 따르면, 국내 수입업체들은 후쿠시마 고철이 2010년 kg당 62엔에서 지난해 40엔으로 떨어지자 수입을 늘렸고 요즘도 매일 100톤 이상씩 수입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50km가량 떨어진 오나하마항에서 지난해 수출된 고철은 238억 원어치인데, 이 중 절반이 넘는 127억 원 어치의 고철이 한국으로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사능 오염 지역으로 꼽히는 미야기현의 경우 한국으로 고철 수출이 지난해의 2배가 됐다고 JTBC 는 전했다.
17일 KBS 에 따르면,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한 2011년 이후 한국으로 들여오는 일본 고철 물량은 해마다 470만 톤 이상이다. 일본이 수출한 고철 2600만여톤 가운데 56%에 해당하는 1400여 톤이 한국으로 수입됐다는 의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국내 항구 31개 가운데 방사능 감시기를 갖춘 곳이 7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6일 경향신문 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한 항만은 전국 31곳 가운데 부산, 인천, 평택·당진, 목포, 광양, 울산, 포항 등 7곳에 불과하다. 그리고 일본 고철 수입이 집중되는 경남 마산항과 진해항에는 방사선 감시기가 없다.